신학대학 학생들에게 던져진 화두: 코란인가 바이블인가?

미국의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리버럴하다는 이유로 소속 종단에서 파문 당한,  학문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직 천주교 비숍이 개신교의 모 신학교 대학원생들에게 던진 질문 (화두).

당신은 개신교 목사로 종군 목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 군대는 다문화 군대이다.  병사들중에는 천주교인, 개신교인, 이슬람교도, 불교도, 힌두교도 그 밖에 여러가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  군대에서 특정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각자 자신의 종교를 가질 자유가 있다. 

그런데 개신교 목사인 당신이 전쟁터에 따라 나갔는데, 눈앞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병사가 총을 맞고 죽어가고 있다. 이 병사가 목사인 당신을 붙잡고 애원한다, "목사님, 내 가슴 포켓에 코란 (이슬람 경전)이 있습니다.  제가 죽기전 그 코란을 몇줄만 읽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구원을 얻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발."

당신은 기독교 목사이고, 당신의 임무는 기독교인및 다른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다.  구원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죽어가는 사람의 귀에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런데 그 이슬람교도 병사는 죽어가면서 코란 경을 듣기를 간절히 원한다.  목사인 당신은 그 병사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해 줄것인가?  코란을 읽어줄것인가?  아니면 이를 무시하고 구원을 위한 성경말씀을 들려줄것인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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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에서 누군가가 이런 '화두'를 꺼냈다.   나는,  뭐 죽어가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지만,  이것이 각기 다른 교파의 기독교 전문가들에게는 매우 심대한, 난해한 화두인 모양이었다. 






사진은 영화 Kingdom of Heaven 에서 매우 관용적인 입장을 취했던 이슬람 지도자 Saladin.  영화 후반에 쓰러진 십자가를 다시 세워놓던 살라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by one | 2008/12/16 13:2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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